러 전투기, 미 무인기 항로에 조명탄‥곳곳에서 냉전 시대 마찰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무인기의 비행을 방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에 근접 비행하는 일도 있었죠.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군사적 마찰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공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 5일 시리아 북동부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 세 대가 미군 무인기에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전투기 한 대가 급가속해 무인기를 위협하고, 곧이어 낙하산에 부착된 조명탄을 발사합니다.
적의 미사일 공격을 교란하기 위해 쓰는 조명탄을 무인기가 이동하는 항로에 발사한 겁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가 무인기를 괴롭히기 위해 벌인 일이 분명하다며,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팻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러시아군이 이런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고 숙련된 공군의 모습을 보이기를 촉구합니다."
당시 미군 무인기는 시리아 상공에서 이슬람 국가, IS 격퇴 임무를 수행 중이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의 작전은 IS 공격에 맞춰져 있다며 러시아가 반발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연료를 뿌리며 위협해 미군 무인기가 추락한 일도 있었습니다.
러시아 뿐 아니라 중국군과의 마찰도 최근 부쩍 잦아졌습니다.
지난 5월 말 남중국해 상공에선 중국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 항로 앞에 끼어들어 난기류를 일으키면서 미군 정찰기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또 지난달 초에는 대만해협에서 중국 군함이 미군 미사일 구축함에 근접해 자칫 충돌할 뻔한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규칙을 무시하고 근접 항행을 일삼는다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미군이 작전 수행을 이유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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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 (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12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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