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데이원 농구단 인수 의향서’ 제출
재창단 형식…선수단은 전원 승계
21일 이사회·총회 열어 최종 결정
프로농구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명소노그룹이 퇴출된 데이원 구원자로 등장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7일 KBL센터에서 긴급 이사 간담회를 열어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데이원스포츠 선수단 인수와 KBL 가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KBL은 지난달 총회에서 부실 경영을 한 고양 데이원스포츠 구단을 제명한 이후 인수할 기업을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대명소노그룹이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일괄 인수하겠다며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고, 결국 10구단 후보기업으로 낙점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곧 KBL에 신규회원 가입에 필요한 서류 등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외식, 유통, 항공, 문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8560억원, 영업이익 177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 해 이용객은 1200만명에 달한다. 재정 상태와 기업 규모 등을 감안하면 새 구단 창단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데이원 사태로 ‘인수기업 부실검증’이라는 지적을 받은 KBL은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최종적으로 데이원스포츠 선수단을 인수할 경우 해체 후 재창단 형식이 유력하다. 이미 구단 인수 TF와 실무진이 꾸려져 인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의 고용 승계를 고려하고 있다. 선수단 계약 절차를 비롯해 사무국 구성 등을 완료한 뒤 가까운 시일 내에 창단식을 열 계획이다.
연고지는 데이원과 마찬가지로 경기 고양시가 유력하다. 부산시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존 고양체육관이라는 훌륭한 인프라가 있고, 고양시의 전폭적 지원도 있다. 소노그룹은 고양시에 소노펫클럽앤리조트 시설을 가지고 있는 소노캄 고양도 있다.
KBL은 21일 이사회 및 총회를 열어 소노의 회원가입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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