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35%가 중국산…자급자족 제자리 걸음
[앵커]
팬데믹 당시 해열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레놀의 주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생산지는 92개 중 70개 중국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아스피린과 페니실린 등 24개 품목의 경우 원료의약품의 공급이 중단되며 의약품 품절 대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실제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35.4%, 중국이 의약품 공급을 중단하면 최악의 경우 약을 제대로 못 먹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2021년 기준 전체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2조4천억원, 이 가운데 41%가 중국산이었습니다.
제약 선진국인 스위스나 미국 역시 원료의약품 부족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정부 역시 국가필수의약품 중 원료의약품 72개 품목에서 수입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나섰지만, 여전히 제자리 수준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국내 자체 개발하는 원료의약품을 쓰는 경우에 약가를 좀 더 춰준다든지…강제할 수는 없죠."
국내 생산과 수입처 다변화에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원료의약품 자체 생산은 비용도 부담이지만 다량의 화학물질을 합성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입처 변경 역시 시간이 드는 데다 일정 부분의 손실도 감내해야 합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중국이 지난 한 20여 년 동안 세계의 제조 공장이 되었잖아요. 그 후유증이 굉장히 심각해요. 우리가 왕창 물려 있는 거예요. 행정지원 재정 지원…무엇보다도 규제 완화가 필요한 거죠."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사례처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등의 확실한 지원책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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