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 독감 백신 후 면역 증진 도와”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하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장윤석·최준표 알레르기내과 교수, 김의석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운동 치료가 독감 백신 접종 후 항바이러스항체 생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질병 및 의학적 장애를 예방·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특정 행동을 조정하거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데 활용해 질병의 예방·관리와 환자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되고 있다.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42명을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하는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고, 백신 투여 후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인플루엔자항체 데이터를 통해 면역 반응의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군에게는 필요한 활동 방법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형태 디지털 기기(SAT-008)를 제공했다. 백신 투여 후 1개월과 3개월이 지난 시점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B형 독감 항원에 대한 항바이러스항체 역가가 높게 생성·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의 농도가 높아진 것이다.
또 디지털 치료 프로그램대로 수행하는 비율이 75% 이상으로 높으면 면역세포의 신호라 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IL-10, IL-1β 및 IL-6) 생성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기기의 치료를 잘 따르면 항체 생성 효과가 높고, 항체 지속기간 역시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감염 분야에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면역 증강효과를 확인하고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최초의 연구”라며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면역 증강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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