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하루 만에…대통령실 '제동'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논란이 일었던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사업을 어제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죠. 오늘(7일) 대통령실이 전면 중단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추진한 것만 백지화하는 거라고 했는데 사업 중단은 아니고 노선에 대한 원점 재검토 정도로 해석됩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어제 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아예 "다음 정부에서 하라"고 못박았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것은, 이 정부 임기 내에는 김건희 여사님 땅이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민주당의)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원인을 제거하겠습니다. 다음 정부에서 하십시오.]
해당 고속도로는 2017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런 좌초 위기에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수와 군의원들까지 나서 "사업 중단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항의하자 결국 대통령실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이번 정부에서 추진한 부분만 백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전체를 없던 일로 하는 게 아니라 이번 정부에서 진행된 노선 변경 과정 등에 대해서만 지역 주민 여론을 수렴해 재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원 장관의 "다음 정부에서 하라"는 발언에 대해선 "너무 나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이 대통령의 공약 번복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데 부담을 느낀 걸로 풀이됩니다.
여당도 "민주당이 가짜뉴스에 대해 사과하면 정부에 재추진을 건의하겠다"며 백지화 취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국토부는 "백지화 발언 이후 종합적인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백지화 재검토 등 다른 입장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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