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는 어디로…어트랙트VS더기버스, 추가 고소전[종합]

정혜원 기자 2023. 7.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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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프티 피프티. 제공| 어트랙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가 더기버스와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추가 고소했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더기버스 간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어트랙트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서정에 따르면 더기버스에서 받은 인수인계 자료를 정리하던 중 어트랙트와 사전협의 없이 진행한 횡령건이 발견돼 용역계약업체에 확인했고, 더기버스가 허위의 용역계약서를 위조하여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해 소속사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범죄혐의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며 추후 또 다른 범죄혐의가 드러날 경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는 시안이라는 프로듀서명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으며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왔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더기버스 3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하는 외부세력이 있다고 밝혔고, 27일 어트랙트가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 외 3인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갈등의 실체가 내부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회사다. 그러나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 계정 삭제, 그동안의 프로젝트 관련 자료 삭제로 인한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행위를 했다는 것을 이유로 고소했다.

또한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해외작곡가로부터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저작권을 몰래 구매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피프티 피프티. 제공| 어트랙트

또 어트랙트는 지난 3일 안성일 대표가 동의 없이 워너뮤직코리아에 200억원대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더욱 파장이 커지기도 했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녹취파일과 관련해 "안성일 대표는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이외에도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추가적인 범죄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기버스는 "안성일 대표가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더기버스 측 또한 '마지막 경고'를 언급하며 엄포를 놨다.

또한 현재 피프티 피프티 4명의 멤버도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어트랙트가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것을 이유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투명하지 않은 정산과 멤버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활동이 소속사의 계약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어트랙트가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의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에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1차 심문이 열렸고, 피프티 피프티 변호인은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정산자료 제공 위반, 소속사 측의 신체적·정신적 관리 위반, 연예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어트랙트 측은 "중대한 오해가 있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한 설명이 있다"라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어린 아티스트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외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소속사의 능력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어트랙트 대표는 전재산과 노모의 자금까지 빌려 8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를 도외시하고 능력이 없다고 추측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 피프티 피프티. 제공| 어트랙트

이러한 상황 속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국내 팀명과 멤버명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프티 피프티가 이미 독자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인해 연이어 예정된 일정들을 취소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개최되는 '케이콘 LA 2023'에 불참하기로 했으며, 영화 '바비' OST '바비 드림스' 뮤직비디오 촬영, 광고, 예능 등이 사실상 무산됐다.

피프피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4인조로 데뷔한 걸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월 발표한 싱글 '큐피드'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빌보드 '핫 100'에 오르며 '중소의 기적'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이들이 데뷔 약 7개월 만에 갈등에 휩싸이면서 이들의 미래는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이번 사태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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