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상공서 러 군용기가 미 드론 위협 비행”
[앵커]
러시아 군용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미 공군 무인기, 드론에 대해 위협 비행을 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3월 흑해 상공에서 미군 드론과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한 이후 두 번쨉니다.
미 국방부는 무책임하고 위험했다며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상공을 비행하던 러시아 SU-35 전투기 중 한 대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미군 무인 드론 MQ-9 앞으로 근접해 다가갑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이어 미군 드론의 비행 경로에 낙하산 조명탄을 여러 발 발사했고, 미군 드론은 흔들리며 경로를 이탈합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 드론 석 대가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관련 임무를 수행하던 중 러시아 전투기 3대의 위협을 받았다며 자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이는 명백하게 위협을 가하려는 의도였고, 전문가답지 못합니다. 러시아 측의 위험한 행동입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임무 수행 중이었습니다. 임무에 계속 집중할 겁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앞바다인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 SU-27기 2대와 미군 무인 드론이 충돌해 미군 드론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국 유조선 2척을 나포하려 했던 것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해당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란 해군 함정이 미 국적 상업용 유조선에 접근해 유류 저장 탱크에 총격을 가해 인근의 미 해군 구축함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2021년 이후 이란은 20척이 넘는 국제 상선들을 협박하고 공격해왔습니다. 이는 지역 해양 안보와 세계 경제에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 해역에선 러시아와 밀착해온 이란과의 대치까지 벌어지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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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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