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서 택시 덮친 ‘바위’…산사태 주의보

공국진 2023. 7. 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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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전북 정읍에서 야산의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택시를 덮쳤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볼 듯 퍼붓는 장맛비에 산사태가 발생한 건데요.

다른 지역에도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밤길을 달리는 택시.

희뿌연 연기와 함께 도로에 널브러진 돌덩이들이 보이더니 엄청난 굉음과 함께 차량이 크게 흔들립니다.

택시기사와 승객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충격, 전신주도 부서지며 섬광이 번쩍이고, 흙먼지와 함께 돌무더기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현장음]
(꺄악, 꺄악!) "어!, 어!, 내려, 내려"

전북 정읍시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난 건 어젯밤 11시 55분쯤.

근처를 지나던 택시가 토사에 깔렸습니다.

신속히 대피한 덕분에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이영행 / 택시 기사]
"어! 이게 뭐야 하는 순간에 그냥…, 손님하고 나하고 소리쳐서 튀어 나가자고 해서 튀어나온 거예요."

사람보다 큰 돌들이 도로를 덮쳐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

추가 붕괴가 우려돼 응급 복구는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일대 전신주가 훼손돼 인근 마을의 전기 공급이 2시간 넘게 중단되는가 하면,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장지연 / 주민]
"그렇게 비가 많이 와도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급하게 그냥 (옷만) 주섬주섬 입고 대피했다니까요."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정읍시 일대엔 33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상민 / 전북 정읍시 재난안전과장]
"비가 계속 누적되다 보니까 그게 아마 피해가 이런 대형 피해가 있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오후부터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고되자, 산림당국은 호남과 대구, 부산 경남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지향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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