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무슨 죄?… '고속도로 백지화' 놓고 남탓 하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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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애먼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이 아니겠냐"며 "종점 이전 의혹이 커지니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인데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 내가 못 먹으니 부숴버리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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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기 끝까지 의혹에 시달리는 것보다 지금 제가 책임을 지고 손절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도 좋다. 양평군민들께는 죄송하지만 조금만 참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시간30분쯤 걸리던 이동 시간이 15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계획대로면 오는 2025년 착공해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전날 원 장관의 전면 백지화 선언으로 무산된 셈이다.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되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주민이 최대 피해자라면서도 그 책임은 서로에게 있다고 떠넘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애먼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이 아니겠냐"며 "종점 이전 의혹이 커지니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인데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 내가 못 먹으니 부숴버리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업 백지화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국책 사업이 정치적인 선동이나 가짜뉴스로 인해 중단돼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됐다"며 "민주당이 책임을 국토부 장관에게 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다수당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여야가 서로의 탓을 하는 사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갔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양평군은 큰 혼란에 휩싸였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전날 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를 향해 사업 전면 중단 철회를 촉구하면서 "청천벽력과 같은 사업 백지화 발표에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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