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아이 숨지게 한 친모 '묵묵부답'…생후 6일 딸 유기한 30대 엄마 체포
【 앵커멘트 】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정부 전수조사가 오늘 종료되는 가운데,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800건이 넘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선 4년 전 아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고, 광주에선 생후 6일 된 아기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여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짙은 녹색 코트 차림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경찰서를 나섭니다.
출산한 아들을 살해하고 하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입니다.
이 여성은 검찰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기까지 침묵을 지켰습니다.
"아이 왜 살해하셨나요?" "숨진 아이에게 할 말 없습니까?"
해당 여성은 2019년 4월, 대전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낳고 한 달 뒤 살해해 하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해당 여성은 헤어진 남자친구의 아이를 출산한 뒤 출생 신고 없이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해당 여성이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하는 등 조사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성이 높다고 보고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광주에선 5년 전 6일 된 딸을 방치해 숨진 아기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유기한 친모가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 또한 미혼 상태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광주 광산구청 관계자 - "아이 출산해서 아이 키울 사정이 안 되니 친정아버지한테 양육을 좀 해 달라고 보냈다고만 얘기했습니다."
범행 당시 별다른 직업이 없던 여성은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답답함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생 미신고 아동 2,236명에 대한 정부 전수조사가 오늘 종료되는 가운데, 경찰에 접수된 의심 신고는 867건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숨진 아이는 27명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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