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마다 안내문·고객에 문자 발송…“모든 수단을 활용해 손실 없도록 할 것”
[앵커]
새마을금고에 대한 이용자들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고 별로 안내문을 내걸거나 고객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새마을금고 이용자들을 안심시키려고 금융당국 수장까지 나서 직접 보호 한도를 넘는 금액의 돈을 예금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새마을금고 앞에 연체율 1.77%, 1등급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연체로 인한 위험은 우리 금고와는 관련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새마을금고 예금자/음성변조 : "정기예금한 거, 찾아간 거 다시 넣으면 그냥 해 준다고, 넣으라고 한다고 그러더라고."]
일부 금고는 문자메시지로 이용자 설득에 나섰습니다.
자기자본비율, 유동성 비율까지 일일이 안내합니다.
중도해지를 한 예·적금을 복원하라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새마을금고 예금자/음성변조 : "합병해서 다 물어준다고. 나는 그냥 믿고 놔둬 버렸어. 오히려 나 그거(예금) 3,000만 원 넣은 게 만기 돼서 이달에 (다시) 넣었어."]
시장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정부는 다음 주 예정돼 있던 30개 금고에 대한 특별검사를 전격 연기했습니다.
검사 인력이 오가는 것이 예금자 불안을 부추길 수 있어서입니다.
금융위원장은 새마을금고에 6천만 원을 예금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자금지원을 포함해서 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새마을금고의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는 의미로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소문을 믿지 마시고 정부의 말을 믿으십시오."]
그러나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가 악성 소문이 되기까지 정부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높은 연체율을 공개하고 특별검사를 예고하면서도 예금자의 불안함을 잠재울 정보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인출 사태 뒤 대응하는 주체도 자꾸 바뀌었습니다.
[새마을금고 예금자/음성변조 : "괜찮다고 하는데 모르겠어. 해약하면 그거 이자가 있나? 괜찮겠지?"]
금융당국은 오늘 예금인출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주 추가 조치를 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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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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