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국한 프리고진...돈과 명예 때문?
루카셴코 "푸틴과 프리고진 생각보다 더 깊은 관계"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어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러시아로 귀국했고 곧 모스크바로 들어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압류당했던 재산을 일부 돌려받았고 곧 모스크바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일부에선 무장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고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프리고진, 러시아 귀국설 제기...압류품 돌려받아
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이 사업가는 "프리고진은 끝나지 않았다"며 "그들은 프리고진의 모든 돈을 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로부터 명예롭게 하사받은 권총 글록과 다른 무기까지 그에게 돌려주었고 그는 직접 받으러 왔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한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도 아직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며 "아직 모스크바는 침착하다"고 전했다.
약점을 드러낸 푸틴?...그의 본심은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키기 전까지 소심하기로 악명 높은 러시아 엘리트들은 푸틴과 맞설 기미조차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 많은 러시아인들은 푸틴이 프리고진에 대한 반란 혐의를 철회한 것을 보고 푸틴이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 고문을 지낸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는 "많은 이들이 푸틴의 반란을 해결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탄압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모아서 모스크바로 진격해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으며 그냥 벨라루스로 가면 된다는 교훈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고서 러시아 정부는 압류했던 돈과 하사한 총을 돌려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는 이 같은 형상을 두고 푸틴이 약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더 간단하고 쉬운 선택을 한 것으로 전망했다.
파리에 본사를 둔 정치 컨설팅 회사 알폴리틱(R.Politik)의 설립자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푸틴은 프리고진이 운영하고 있는 복잡한 사업 운영을 처리할 시간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그 사업들은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큰 이익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노바야는 "푸틴이 프리고진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로 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전달했다.
푸틴과 프리고진 그리 쉽게 깨질 인연 아냐
이어 루카셴코는 "푸틴이 거래를 뒤집을 수 있음을 암시했고, 바그러그룹의 벨라루스로의 이전은 바그너와 러시아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프리고진과 전화 통화를 한 벨라루스 측은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는 러시아 정부와 합의한 대로 끝까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카셴코는 "푸틴과 프리고진의 관계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아마도 그 관계는 '친절을 베푸는 단계' 이상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서 바그너그룹과 같은 부대는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루카셴코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표면적으로 갈등을 맺어온 푸틴과 프리고진의 관계는 추가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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