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조직적으로 맞설 것”…이정효 감독 “양쪽 측면에서 터져 줘야” [GOAL 강릉]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조직적으로 나서서 소유권을 가져왔을 때 역습으로 맞받아치겠다.” vs “양쪽 측면에서 공격포인트가 나와줘야 하는데 경기력이 좋아 믿는다.”
강원FC 윤정환(50) 감독과 광주FC 이정효(47) 감독은 7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 승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면서 ‘필승 각오’를 다졌다.
윤 감독은 ”광주는 어느 상대를 만나도 주도하면서 볼을 잘 돌린다. 그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소유권을 가져왔을 때 역습을 생각하고 있다. 다만 무조건 내려서지만 않고, 빌드업을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감독은 지난 인천유나이티드전 패배 후 “누구를 콕 집어 말하긴 그렇지만,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더 헌신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이후 일주일 동안 변화가 있었는지 묻자 윤 감독은 “계속 승리하지 못하다 보니까 선수단 분위기나 사기가 다운돼 있는 모습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큰 실수가 아닌 조그만 실수로 인해서 실점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자신감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적인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정신적인 부분을 더 신경썼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밝아지고 있다. 쓴소리도 해야 할 때는 해야 하는 거니까 그 부분들은 선수들이 이해하고 잘 따라줬으면 한다”면서 “식사할 때나 훈련할 때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고 확실히 이전보다 더 각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원은 수비라인에 유독 변화가 크다. 새롭게 합류한 마르코 투치(24·몬테네그로)가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또 정승용(32)이 백 스리의 한 축을 맡는다. 한 자리는 붙박이 주전 김영빈(31)이 어김없이 지킨다.
윤 감독은 “승용이는 수비뿐만 아니라 뒤에서 빌드업 시에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고, 또 체력적인 부분에서 로테이션도 고려했다”며 “투치에게도 공격적으로 나가도록 주문했다. 아직 새롭게 합류해서 호흡이 100% 아니지만, 믿고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이 감독은 “잘 준비했다”고 자신 있게 말한 뒤 “강원이 윤 감독님이 오시고 분석은 했는데, 결국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더 신경을 썼고, 우리 팀한테 더 초점을 맞췄다. 훈련하는 동안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최전방 토마스 베디넬리(30·브라질)가 지난달 초 수원삼성전 멀티골 이후 ‘침묵’에 빠졌다. 이 감독은 “토마스 선수보다도 이희균 선수가 골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또 양쪽 측면에서 공격포인트가 나와줘야 한다”며 “정지훈 선수나 아사니 선수, 오늘 새롭게 투입되는 주영재 선수가 득점이 터져야 한다.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언제든지 나올 수 있을 거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강원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투치와 야고 카리엘로(23·브라질)를 각각 선발과 벤치에 올렸다. 이 감독은 “여름에 선수를 데려온다는 건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잘 맞을지, 안 맞을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 부분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새롭게 합류한 베카 미켈제타(25·조지아)는 언제쯤 기용할 계획이냐고 묻자 이 감독은 “서로 좀 더 좋은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 섣부르게 출전시켰다가 부상당할 수도 있어서 더 지켜본 후에 투입할 예정이다. 어떤 시기가 좋을지는 계속 타이밍을 보고 있다. 다다음에 있는 홈 경기쯤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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