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엘리베이터 폭행남’ 구속…상계동 폭행남 검거
[앵커]
경기도 의왕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뒤 성폭행하려고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어제 KBS가 단독 보도한 서울 상계동의 유사 사건에선 용의자가 검거됐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호송줄에 묶인 채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박 모 씨가 오늘 영장심사를 받고 구속됐습니다.
[박OO/음성변조 : "(처음부터 계획한 범죄였던 건가요?) …."]
박 씨는 경찰에서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고 진술해 강간치상 혐의가 적용됐는데, 취재진 앞에서도 성폭행 계획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OO/음성변조 : "피해자분하고 피해자분 가족분들한테 미안합니다. (성폭행하려고 하신 거 맞습니까?) 네."]
박 씨는 피해 여성과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려고 일부러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을 기다린 걸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문이 열리면서 제 머리채를 잡고 끌고 나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언제 누가 저렇게 할지 모르는 거니깐 두렵고..."]
서울 상계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도주한 용의자를 폭행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상계동에 거주하는 30대였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부터 피해 여성을 뒤쫓다가 엘리베이터를 따라 탔습니다.
그러곤 집 앞까지 따라가 폭력을 휘두르고, 계단으로 끌고가려 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도어락을 딱 여는 순간 뒤에서 입을 막고 목을 조르면서. 아 내가 이렇게 끌려가면 성폭행을 당하겠다라고."]
비명 소리를 들은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고 해, 귀가 조치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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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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