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업무, 현장 간호사의 민낯"…보건의료노조 수기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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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수에 비해 의사는 턱없이 부족하고 기피 진료과는 전공의도 없어 결국 간호사에게 업무가 밀려드는 게 현실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7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강당에서 개최한 '의료현장의 민낯을 증언하다' 수기집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최우수상 수상자 김한나 간호사는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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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환자 수에 비해 의사는 턱없이 부족하고 기피 진료과는 전공의도 없어 결국 간호사에게 업무가 밀려드는 게 현실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7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강당에서 개최한 '의료현장의 민낯을 증언하다' 수기집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최우수상 수상자 김한나 간호사는 이같이 밝혔다.
김 간호사는 "한국에서 간호사로 살기가 너무 힘들어 미국 간호사 자격증을 땄다"며 "의사 수를 대폭 늘리지 않으면 의료현장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간호사 수를 늘려도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현장에 남는 임상간호사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의료현장 인력 부족, 불법 의료 상황, 간병비 문제, 코로나19 등을 주제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노조는 접수된 작품 80편 중 심사를 통해 26편의 수상작을 선정해 "'덕분에' 라더니, '영웅'이라더니. 의료현장의 민낯을 증언하다"라는 제목의 수기집을 펴냈다.
대학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일하는 김문영 간호조무사는 "정부와 노조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를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현장은 준비가 덜 됐다"며 "보호자가 환자를 찾지 않고 방임하는 경우가 많고, 간호조무사 1명이 환자 30여명을 맡느라 제대로 된 돌봄이 어렵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 보건의료인력 확충 ▲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13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오는 10일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와 향후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순자 노조 위원장은 "의료현장의 문제를 알리는 조합원 수기를 통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2021년 정부와 맺은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어 총파업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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