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이 변경 추진”…민주 “원희룡, 정치적 책임져야”
[앵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여야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임 민주당 군수 시절부터 종점 변경을 추진했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땅의 존재를 몰랐다는 원 장관의 발언이 거짓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지라 요구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전면 백지화된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사업.
국민의힘은 전임 민주당 소속 양평 군수 시절부터 노선 변경과 '강하 IC' 설치 추진을 건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도 주장했던 노선 변경을 이제 와 특혜의혹으로 몰고 간다면서, 민주당이 정쟁에만 매몰돼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수 주민이 원하는 안인데,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영부인하고 연관 지어서 이렇게 선동을 하고 또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고속도로 사업 재추진 방침도 시사했습니다.
원 장관의 백지화 발언은 민주당발 정치공세 상황에서는 중단한다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다만 재추진을 위해선 가짜뉴스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변경된 양평고속도로 종점 근처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줄 몰랐다는 원희룡 장관의 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미 지난해 국감에서 관련 질문을 했다는 겁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0월/국토교통부 국정감사 : "이 땅들이 20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가격이 한 56배 정도 상승합니다. 어떠십니까, 이거 내용만 딱 들으시면? 이상한 점이 느껴지시나요?"]
[원희룡/국토부장관/지난해 10월/국토교통부 국정감사 : "잘 모르겠습니다. 예."]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0월/국토교통부 국정감사 : "이분들이 지가 상승을 노린 건데, 이 땅의 주인은 김건희 여사 일가 땅입니다."]
원 장관을 향해 약속대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무책임한 백지화를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양평군민들에 대한 사과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양평고속도로 원안추진위원회를 꾸리는 한편 국토위 현안질의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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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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