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양평고속도로 백지화 파장…원희룡,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 있었나

2023. 7. 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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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앞서 전해드린대로 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에 따른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함께 한발 더 깊이 들어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원희룡 장관이 어제 사업 백지화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는데, 오늘 역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죠?

【 기자 】 네, 원희룡 장관은 인사 책임, 즉 장관직 경질까지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한 일인 만큼, 그 책임을 각오했었다는 건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부 장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고요. 만약에 이 점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다면 저는 어떤 인사권의 책임까지도 저는 다 각오를 하고…."

【 질문 1-1 】 백지화 발표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장외 설전도 있었죠?

【 기자 】 어제 사업 백지화를 발표한 원희룡 장관은 기자회견 뒤에 이재명 대표를 직접 거론했었죠.

우선 관련 발언 살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부 장관 (어제) - "고발 수사 결과 민주당이 제기한 현재 의혹들이 근거가 없고 무고임이 밝혀진다면 민주당 간판 내리십시오,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

그러자 이 대표, 어젯밤 SNS에 "양평고속도로 종점 이전 안 되면 사업폐지라니…내가 못 가지면 부셔버려?"라며 비꼬았습니다.

일단 여야는 오는 17일에 원 장관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는데, 실제 의혹이 해소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 질문 2 】 원희룡 장관의 발언 여파를 고려해 보면,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거란 얘기가 나오죠?

【 기자 】 네,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은 원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장관이 홀로 결정하기에는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큰 일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입니다.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야당에게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원 장관은 그 공약을 만든 정책본부장이었다며, 윤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김건희 여사를 물고 들어간 것이라고 방어했습니다.

당내 의원들은 사업을 어차피 못하게 될 것이라며, 중단하느냐 중단을 당하느냐의 기로였던 만큼 잘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반면, 너무 즉흥적이었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양평군민들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네, 이 사업은 양평군이 무려 15년 동안 기다려왔던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현행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양평까지는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걸리지만, 새 도로를 깔면 이동시간이 15분대로 크게 줄기 때문입니다.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대감을 모았던 주민들, 매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여야는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심 중인데요.

우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과를 하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나 원 장관에 대한 탄핵 카드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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