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도… 엿새 된 딸 쓰레기봉투 담아 유기

정지혜 2023. 7. 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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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여 전 광주에서 태어난 지 엿새밖에 안 된 딸을 방치해 숨지자 아기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한 친모가 긴급체포됐다.

출생 미신고 영아 2236명에 대한 정부 전수조사 기한이 7일 종료된 가운데 관계부처가 경찰에 수사의뢰한 신고는 87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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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친모, 조사 압박에 자수
영아 사망자 4명 추가 27명
약 5년여 전 광주에서 태어난 지 엿새밖에 안 된 딸을 방치해 숨지자 아기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한 친모가 긴급체포됐다. 출생 미신고 영아 2236명에 대한 정부 전수조사 기한이 7일 종료된 가운데 관계부처가 경찰에 수사의뢰한 신고는 87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경찰이 영아 시신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용인시 한 야산에서 영아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수원경기남부청 제공
광주경찰청은 이날 영아학대치사와 사체유기 등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4월 초 광주의 주거지에서 태어난 지 6일 된 딸을 방치한 상태로 외출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출생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 중인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확인 전화를 받은 뒤 심적 압박을 느껴 전날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전국 시·도 경찰청에서 접수된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 가운데 780건(사망 11건, 소재 불명 677건, 소재 확인 92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출생 미신고 영아 가운데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추가된 27명으로 파악됐다.

정지혜 기자,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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