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동포지션' PSG 러브콜 실바, '주급 3배→8억' 사우디 제안에 흔들

박지원 기자 2023. 7. 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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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베르나르두 실바(28‧맨체스터 시티)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까. 사우디 이적에 열려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실바는 사우디 프로세펴널 리그의 알 힐랄로부터 맨시티에서 받는 주급의 3배를 제안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실바는 맨시티에서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4,930만 원)를 번다. 그는 주급 50만 파운드(약 8억 3,115만 원)의 가치가 있는 사우디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실바는 맨시티에서 6년을 보낸 후, 이번 여름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그는 유럽에 머무는 것을 선호하나, 후벵 네베스와 칼리두 쿨리발리가 합류한 알 힐랄로 이적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실바의 계약 기간은 2년이 남았고, 맨시티는 상당한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알 힐랄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도 실바 영입에 열정적이나, 공식 제안을 통해 그들의 관심을 확고히 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실바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의사가 있으나, 알 힐랄이 제안하는 주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바는 2017년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에 AS모나코(프랑스)를 떠나 맨시티(잉글랜드)로 합류했다. 초반엔 기대만큼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점차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활용성이 매우 돋보였다. 실바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공격 전개를 담당하기도 하고, 우측으로 빠져 측면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때로는 중앙 미드필더에 위치하거나 3선을 담당하며 기본 빌드업에 힘을 실었다.

맨시티 중원 살림꾼이자 언성 히어로였다.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도 대단해 맨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식전 306경기를 밟아 55골 59도움을 생산했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5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4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거머쥐었다.

실바의 마지막 재계약은 2019년 3월로, 오는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 2년을 앞두면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바르셀로나와 PSG가 존재했는데, 최근에는 PSG가 좀 더 적극적이었다. 앞서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6월 10일, "PSG는 리오넬 메시 대체자로 실바를 노리고 있다. PSG는 올여름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중이고, 몇 주 안에 맨시티와 협상을 할 것이다. 바르셀로나도 실바를 원하지만, 재정 면에서 PSG가 훨씬 앞선다"라고 전한 바 있다.

실바 역시 UCL 결승전 종료 후, 프랑스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모르겠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PSG로 이적하게 된다면 합류를 앞둔 이강인과 동포지션에 서게 된다. 플레이스타일, 뛰는 위치 등 많은 면에서 유사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엔리케 감독 부임 시 PSG 예상 선발 라인업을 이야기하면서 이강인, 실바의 공존을 점치기도 했지만, 후방 불안함을 고려하면 둘 중 한 명이 빠지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선택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클럽이 달려들었다. 앞서 네베스, 쿨리발리를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던 알 힐랄이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네베스에게 5,500만 유로(약 780억 원), 쿨리발리에게 2,300만 유로(약 325억 원)를 투자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알 힐랄은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최다 우승팀(18회)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다 우승팀(4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2-23시즌 리그에서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에 뒤진 3위를 기록했고 우라와 레즈와의 ACL 결승전에서 총합 스코어 2-1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스타급 플레이어를 모으는 중이다.

알 힐랄은 실바에게 엄청난 급여를 약속했다. 'ESPN'에 따르면 주급 50만 파운드를 건넬 계획이다. 이는 실바가 맨시티에서 받는 15만 파운드에 3배 이상이다. 맨시티가 요구할 높은 이적료 요구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다.

 

실바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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