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최종 방류계획 보고 찬반 입장 결정” [뉴스 투데이]
“국제기준 부합·IAEA 보고서 존중”
인근 해역 방사능 관리 강화 추진
IAEA와 별개로 국내 영향 점검
“ALPS 안 거쳐도 피폭선량 미미”
그로시 사무총장 “韓 우려 알아
반대하는 야당과 대화하고 싶다”
日 NRA, 해양 방류 합격증 교부
“여름 방류 전제 조건 다 갖춰져”
방 실장은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계획은 방사성 물질의 총 농도가 해양배출기준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는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한다”며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 실장은 야권이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는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해 “정부는 IAEA가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권위 있는 기관이라는 입장”이라며 “내용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정부 합동 브리핑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방 실장. 최상수 기자 |
정부는 오염수 시료 채취 논란이 일었던 K4탱크의 균질화 과정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도쿄전력이 지난해 자체 실시한 실험 결과를 통계처리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K4탱크 10개씩 오염수가 균질했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 검토와는 별개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는 유지된다고 예고했다. 일각에선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과정이 안전하다는 국제적 판단 등을 받으면 이를 근거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으로 수산물 수입 재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 실장은 “(후쿠시마산 수입규제의 근거는) 2011년 원전 폭발 사고로 환경적인 오염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저희 논리는 그런 환경적인 요인이 완전히 다 복원되고 그것은 상대(일본) 측이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까진 수입규제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역 안전관리는 더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방사능 모니터링 지점을 현행 92개에서 108개 늘어난 200개로 확대하고, 일본 근접 공해 상 8개 지점에서도 매월 조사를 실시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점검 횟수를 늘린다. 이미 전국 20곳의 대표 해수욕장은 개장 전 긴급조사로 안전성이 확인됐고, 이달부터 매주 안전성을 검사할 예정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한국 내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한 전 일본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과 만나고 싶고, 의견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점검한 뒤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담아 지난 4일 공개한 최종보고서의 신뢰성을 더불어민주당 등 한국 야당들이 문제 삼는 것을 의식해 “IAEA는 과학적이고 중립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이날 도쿄전력에 오염수 해양방류 설비 합격증을 교부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 설비 점검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도통신은 “이로써 설비 면에서 준비가 모두 끝나 정부가 여름 무렵이라고 해 온 방류의 전제 조건이 갖춰졌다”고 전했다.
이동수·박지원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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