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인수 본입찰에 하나금융 참여

허지윤 기자 2023. 7. 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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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KDB생명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가 출사표를 던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에 하나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 측은 "본입찰 참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IB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인수의향서를 내고 원매자로 직접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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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명동사옥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새 비전과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KDB생명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가 출사표를 던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에 하나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 측은 “본입찰 참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IB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인수의향서를 내고 원매자로 직접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간 하나금융은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와 접촉하며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등 간접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어, 비금융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보험사로 하나생명을 두고 있으나 추가 보험사 인수를 통해 보험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시장 안팎에서는 하나금융이 인수전에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당초 사모펀드 운용사 파운틴헤드 PE, WWG자산운용, 캑터스PE 등이 KDB생명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본입찰 단계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의 본입찰 단독 참여 여부에 대해 삼일회계법인 측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본입찰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라면서 “내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WWG운용은 2020년 MG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캑터스PE는 지난해 KDB생명 매각 불발 직후부터 꾸준히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 설립된 파운틴헤드PE는 MG손해보험 경영을 총괄한 바 있는 신승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생명 지분 92.7%로, 과거 산업은행이 KDB생명을 인수할 때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 설립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 PEF)가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예상 가격은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10년 간 네 차례에 걸쳐 KDB생명을 매각하려고 시도했지만, 계속 무산됐다. 2020년에는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에 매각하려 했다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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