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만큼이나 월등한 프로정신…'400m 개근상' 김지은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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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아쉬움이요? 이제는 저 자신과 싸워야죠."
일명 '육상 여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지은(31·전북개발도시공사)은 오는 9월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개인최고기록(PB) 경신을 향해 런닝화 끈을 더욱 조여 맸다.
당시 김지은은 "올해는 저의 해로 만들고 싶다"면서 "일단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목표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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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아시안게임 아쉬움이요? 이제는 저 자신과 싸워야죠."
일명 '육상 여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지은(31·전북개발도시공사)은 오는 9월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개인최고기록(PB) 경신을 향해 런닝화 끈을 더욱 조여 맸다.
김지은은 7일 오후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400m 결선에 출전해 56초65로 김서윤(창원시청)에 0.01초 차로 밀려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1992년생인 김지은은 올해 31살로 어느덧 노장 축에 속하지만, 트랙 위에서의 열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에도 많게는 10살, 평균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들과 경쟁 속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400m는 스피드와 근지구력을 동시에 겸비해야 하는 탓에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피 1순위 종목으로 꼽는다. 운동과 연습량 등 훈련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선수층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얇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지은은 스프린터(100m·200m)에서 400m로 주종목을 바꾼 뒤 10년 가까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육상연맹(KFFA)과 한국실업육상연맹(KTFL)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해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발탁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렸다.
컨디션이 최상이었던 만큼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는 55초45를 기록해 종전 개인최고기록(55초92)을 7년 만에 단축했다. 당시 김지은은 "올해는 저의 해로 만들고 싶다"면서 "일단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목표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고 그해 10월 전국체전에 출전한 후 큰 부상이 찾아오면서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했다. 김지은은 "부상 이후 정말 힘들었다.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다. 저는 매년 전국체전이 끝나면 11월부터 동계 훈련에 돌입하는데 이번에는 1월에 훈련을 시작하면서 3개월 가까이 운동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육상 집안에서 태어난 김지은은 정신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걸을 수 없을 정도의 큰 부상을 빼고는 어지간한 부상 정도는 안고 대회에 나선다. 그는 "실업팀마다, 선수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제 생각은 그런 부분도 선수로써 몸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또 팀에서는 제가 맏언니이기 때문에 동생들에게 책임감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비록 원했던 아시안게임 출전은 불발됐지만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제는 국제대회 참가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개인최고기록 경신하고 싶다"며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해야 홀가분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고교 시절 각종 대회 입상을 휩쓸고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유망주였던 김지은은 2009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2011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등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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