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민주당 '日 개입' 주장 일축

이현일 2023. 7. 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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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와 관련한 보고서에 일본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7일 일본 도쿄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우리는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게 아니라 계획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한 것"이라며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결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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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아젠다 작용하는 듯"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와 관련한 보고서에 일본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7일 일본 도쿄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우리는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게 아니라 계획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한 것”이라며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결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내게 직접 우려를 제기한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한·중·일 어디의 편도 아니며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한다”며 “오염처리수 방출이 전례 없는 일이어서 관련한 우려를 이해하지만, 비판에는 정치적 아젠다도 작용하는 듯하다”고 했다.

IAEA는 2021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지난 4일 “오염처리수를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란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TF에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러시아 등 11개 국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중국 당국은 “IAEA 보고서가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의 ‘부적’이나 ‘통행증’이 될 수 없다”고 반응했다. 한국의 더불어민주당 역시 “IAEA 보고서는 ‘정치적 보고서’며 작성 과정에 일본이 개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한국 내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오염처리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과 만나고 싶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염처리수가 국경을 넘어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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