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제인 구달 박사와 '개 식용' 종식 한뜻

정지형 기자 2023. 7. 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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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7일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를 만나 개 식용과 동물권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도서관인 '용산서가'에서 세계적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구달 박사와 만나 사람과 동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에 관해 대화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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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서 '침팬지 박사' 구달과 만나
개와 동물 학대하는 식용 문화 종식에 공감대
김건희 여사가 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7일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를 만나 개 식용과 동물권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도서관인 '용산서가'에서 세계적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구달 박사와 만나 사람과 동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에 관해 대화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두 사람은 동물권 증진과 관련해 개 식용 문제를 언급하며 개 식용을 위해 이뤄지는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에게 적용되고 인간의 존엄까지 위협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도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피력하면서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 여사는 또 구달 박사 저서를 거론하며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구달 박사는 "내 반려견은 동반자이자 스승"이라며 동물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고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가 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와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반려견 새롬이. (대통령실 제공) 2023.7.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두 사람은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모두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김 여사는 구달 박사가 애정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가 경제산업 발전을 추구하며 동시에 생태계 보존과 환경 보호를 추진해 "인류의 희망이자 미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아프리카 현지 주민과 소통하며 침팬지 서식지 파괴를 막고 환경을 위한 개발을 추진한 '타카레'(Tacar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동물을 존중하고 동물권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에 동물이 감정과 감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교육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구달 박사가 개진해 온 철학이 한국 사회에 폭넓게 공유되기를 바란다며 이달 말까지 용산서가에 구달 박사의 저서와 관련 서적이 비치되는 것을 소개했다.

김건희 여사가 7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용산서가에서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를 만나 박사의 신간 저서에 사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두 사람은 이후 어린이정원 안에 조성될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를 둘러봤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어린이들이 환경 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희망'을 의미하는 산사나무로 기념식수를 했다.

이날 만남에서 구달 박사는 김 여사에게 이날 출간된 자신의 저서 '희망의 책'(The Book of Hope)에 자필 메시지를 담아 선물했다.

김 여사는 구달 박사에게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기념으로 전달했다.

한편 구달 박사가 작성한 방명록은 동판으로 제작해 향후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에 게시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가 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와 기념 식수를 마친 뒤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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