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서 농사 돕던 베트남 계절근로자 7명 또 무단이탈

합숙 중 지난 3~4일 오후 종적 감춰…입국 50명 중 총 13명 이탈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에서 농촌 일손을 돕던 베트남 계절근로자 7명이 또 무단으로 합숙소를 이탈해 잠적했다.

7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3~4일 사이 베트남 계절근로자 7명이 무단이탈했다. 군은 이들이 3일 오후 4시와 4일 오후 9시쯤 두 차례에 걸쳐 무단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이 이들의 이동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합숙소 인근에 설치한 CCTV를 확인했으나 찍히지 않았다. 군은 이들의 숙소로 알프스자연휴양림을 제공했다.

군은 출입국관리소와 이들을 파견한 베트남 하장성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군 관계자는 "합숙소 사각지대를 파악한 뒤 무단이탈 것으로 추정한다"며 "추가 무단이탈 예방을 위해 군청 직원 5명씩 3개조를 편성해 24시간 숙소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곳에서 지난달 10일 베트남 계절근로자 6명이 무단이탈했었다. 이들의 동선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50명(파견공무원 1명 포함) 중 13명이 무단이탈 한 셈이다.

이들은 5월20일 베트남 하장성에서 3개월짜리 취업비자(C4)로 입국해 남보은농협 주선으로 농촌 일손을 돕던 중이었다.

특정(계약) 농가에 머물며 일손을 돕는 형태가 아니라 합숙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 파견돼 농사를 돕는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다.

보은군은 지난해 베트남 하장성과 계절근로자 운용 협약을 했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형 계절근로운영센터에 뽑혀 도내 첫 공공형 계절 근로를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필리핀 계절근로자 50명이 보은지역 농가에 배치할 예정이다. 군은 베트남의 사례를 전제로 필리핀측에 계절근로자 입국 때 관리 요원으로 파견 공무원 추가 배치를 요청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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