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과학기술단체聯 회장 "참신한 스타트업 핫플로…테헤란밸리 변화 이끌 것"

김진원 2023. 7. 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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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삼성역에 이르는 4.1㎞ 테헤란밸리가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모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 등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과도 소통할 수 있는 장을 과총 회관에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는 테헤란밸리 재도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회였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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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상승에 떠난 벤처들
돌아올 새로운 생태계 만들 것
과기부·서울시 등과 적극 소통
청년 창업기업에 공간 등 지원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삼성역에 이르는 4.1㎞ 테헤란밸리가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모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 등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과도 소통할 수 있는 장을 과총 회관에 마련하겠습니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 분야 클러스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강남 테헤란밸리가 21세기 이후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강남역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전자, 삼성역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테헤란로 141개 골목에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4000여 개 밀집해 있고 벤처캐피털(VC)도 60곳이 넘는다”고 했다.

이 회장은 임대료 상승 등으로 테헤란밸리를 떠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과총과 서울시, 강남구, 산업기술진흥원, 고등연구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 테헤란밸리에 자리 잡은 기관들이 손잡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대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에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과기정통부로 쪼개진 정책, 금융 지원 부서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는 테헤란밸리 재도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회였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온 300여 명의 석학이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나누고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열릴 예정인 제2회 대회부터는 과학기술 협력 외교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과총에는 현재 전국 13개 지역연합회와 19개국 재외 협회가 속해 있다. 이 회장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해외 과학기술기관과 협력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연구개발(R&D) 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연구자들이 쉬운 연구, 성공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져 과학계에 도전 정신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국민과 기업이 정말 필요로 하는 연구, 도전적인 난제에 투자해야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최근 정부가 설정한 12대 전략기술에 대해 국내외 석학의 조언을 추가한 ‘2030년 우주와 미래 과학기술 전략회의’ 보고서도 발간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뛰어넘을 잠재력을 가진 한국의 테헤란밸리에서 ‘K사이언스’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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