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제인 구달 만나 “한국, 개 식용문화 종식 중”
반려견·환경보호 소재 대화 나눠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용산어린이정원 일원에서 구달 박사를 접견해 사람과 동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반려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공통 관심사를 공유했다. 김 여사는 “박사님의 저서를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특히 저도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도 “내 반려견은 나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김 여사는 “아프리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의 고도 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깊은 공감을 표하며 자신이 추진했던 ‘타카레(Tacare)’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무분별한 개발과 침팬지 서식지 파괴를 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여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며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선물했다.
이들은 용산어린이정원 내에 조성될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를 함께 둘러본 후 ‘희망’을 의미하는 산사나무로 기념식수를 했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신의 저서 ‘희망의 책’(번역본)에 자필 메시지를 담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구달 박사가 작성한 방명록은 동판으로 제작해 향후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에 게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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