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 늦추는 신약 정식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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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현지시각 6일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를 정식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와 미국 제약업체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비정상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전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됐으며, 임상시험에서 초기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7% 늦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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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현지시각 6일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를 정식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와 미국 제약업체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비정상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전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됐으며, 임상시험에서 초기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7% 늦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임상시험 연구진은 이 약이 치매를 완치하는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진행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컬럼비아대학 로런스 호니그 박사는 레켐비가 초기 치매환자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사용하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임상시험 참가 환자의 약 13%가 뇌부종 또는 뇌출혈 등 부작용을 겪었고, 이런 위험은 치매위험이 높은 변이유전자 APOE4를 가졌거나 항응고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더 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레켐비가 치매 치료의 신기원을 여는 첫걸음을 뗐고, 이로 인해 보다 효과가 큰 치료제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레켐비는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하며, 미국 기준 가격은 연간 2만 6,500 달러, 한화 약 3,50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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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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