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포럼] “세계서 통하는 K푸드… 푸드테크는 큰다”

이은영 기자 2023. 7.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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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투자 전문가들이 투자 위축 상황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 분야로 푸드테크를 꼽았다.

김 이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구, 기후, 안보 문제가 대두되면서 '푸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테크'가 중요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며 "지금 투자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성장하는 분야는 존재한다. 그 분야가 바로 푸드테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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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인구·기후·안보 문제 해결책”
“펫테크, 살아남으려면 ‘완벽한 승자’돼야”

스타트업과 투자 전문가들이 투자 위축 상황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 분야로 푸드테크를 꼽았다. 이들은 투자를 유치하고 대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잡으려면 사업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메이글 크립톤 이사는 7일 씨엔티테크와 조선비즈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C포럼’에 참석해 “푸드(음식)와 푸드테크는 다르다. 푸드와 다르게 푸드테크는 인구 변화와 기후 변화,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호랑이를 공동창업한 배우 이장우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포럼에서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 이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구, 기후, 안보 문제가 대두되면서 ‘푸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테크’가 중요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며 “지금 투자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성장하는 분야는 존재한다. 그 분야가 바로 푸드테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호랑이를 공동창업한 배우 이장우는 한식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탈리아에 가 현지인들에게 부대찌개를 만들어 판 적이 있다”며 “줄을 설 만큼 인기가 많았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제 손을 잡고 죽기 전에 이런 음식을 먹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식은 세계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호랑이도 음식을 가루화해 유통을 편하게 하면서도 맛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펫테크 산업과 관련해선, 시장이 작은 만큼 생존하려면 헬스케어, 푸드 등 각 분야에서 1위 기업이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 이사는 “사실 펫테크는 어렵다.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65조원인데 펫테크는 4년 뒤 6조원이다. 전 세계 시장으로 놓고 봐도 푸드테크의 10분의 1정도밖에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면 특정 분야에 깊게 파고들어 완벽한 승자가 돼야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김메이글(오른쪽) 크립톤 이사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포럼에서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은 유민수 헥토그룹 상무. /조선비즈

투자 유치와 개념증명(PoC) 관련 조언도 나왔다. 이들은 사업의 필요성을 정량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발표를 들어 보면 ‘최초다’, ‘자기밖에 못 한다’며 정성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시대에는 정량적 수치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오더는 태블릿PC를 이용한 매장 주문 설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매달 2500만명이 쓰고 1300만건의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기업가치 1350억원을 인정받아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권 대표는 “‘투자금을 인건비에 몇 퍼센트, 마케팅에 몇 퍼센트 쓰겠다’는 식이 아니라, 마케팅으로 어떻게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하고, DB당 단가는 얼마인지 등 수식을 대입할 수 있게, 숫자를 기반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PoC 과정에서도 “숫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상호 마이띵스 대표는 말했다. 마이띵스는 100% 자동화 스마트팜으로 버섯을 키워 가죽, 섬유, 고무 등의 소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마이띵스는 국내외 유명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품질에 대한 숫자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으니 사주세요’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환경 측면에서의 필요성을 앞세우는 것은 통하지 않고 기존 제품과 같은 품질, 같은 매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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