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왕' 김수지, 생애 첫 여름 우승을 향해... 5언더파 단독 선두

김기중 2023. 7. 7.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통산 4승을 모두 가을에만 거둬 '가을여왕'으로 불리는 김수지가 생애 첫 여름 우승이자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해 2차례 우승과 대상 수상,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수지는 올해도 두 차례 3위를 기록하며 호시탐탐 우승 문턱을 두드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수지가 7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통산 4승을 모두 가을에만 거둬 '가을여왕'으로 불리는 김수지가 생애 첫 여름 우승이자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김수지는 7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유서연 홍진영 강채연 등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제패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바라볼 기회다. 지난해 2차례 우승과 대상 수상,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수지는 올해도 두 차례 3위를 기록하며 호시탐탐 우승 문턱을 두드렸다.

김수지는 이날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가을에만 우승하는 징크스 탈출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수지는 “이르지만 1라운드를 잘 마쳤기에 우승에 대한 생각이 없지 않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다려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수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이후 1번 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친 뒤 세 번째 샷이 좀 길게 떨어진 바람에 1타를 잃었다.

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김수지는 6번 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을 뽑아내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했다. 이어 268야드를 날아가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뒤 페어웨이우드로 230야드를 때려 홀 14m 앞에 올린 뒤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김수지는 올시즌 평균 257.14야드로 드라이브샷 비거리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다. 괴력의 루키 방신실(264.39야드)에 이어 2위를 지키다 최근 부상 등으로 주춤하며 2계단 내려왔다.

2021년부터 근력 훈련으로 비거리를 늘렸다는 김수지는 "투온이 되는 홀이라 드라이버부터 공격적으로 쳤다"며 작심하고 이글을 만들어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티샷이 좋은 자리로 가서 두 번째 샷까지 생각대로 칠 수 있었다. 롱퍼트도 잘 떨어져 줬다. 6번 홀에서 친 세 번의 샷 모두 잘 쳤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도 굉장히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보인 김수지는 "티샷 실수가 몇 차례 있었지만 퍼트가 잘 따라줬다"고 자평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뒤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부상으로 인한 기권에 이어 컷 탈락을 겪었던 김수지는 "아쉽기는 하지만 모든 경기를 다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잘하면 되고, 그런 기회가 올 때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