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LNG발전소 짓는다

조재희 기자 2023. 7. 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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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과 동해안에서 장거리 송전도 추진
이창양(맨 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 점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수도권 전체 수요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을 쓰게 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해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국토교통부, 용인시,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과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고, 산업단지에 LNG발전소를 건설해 초기 전력수요를 충족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말부터 가동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가 총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5개 이상의 반도체 공장이 세계 최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공장 5개가 모두 가동에 들어가는 2042년엔 모두 10GW(기가와트)가 넘는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11시 수도권 전력 수요(39.9GW)의 4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반도체 공장의 특성상 이처럼 막대한 전력공급은 365일, 24시간 필요하다.

송·배전망 건설에 10년 이상 긴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당장 6~7년 앞으로 다가온 가동 시점과 부지 여건을 고려했을 때 LNG발전소가 거의 유일한 전력공급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1GW급 LNG발전소는 착공부터 가동까지 2~3년 정도면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가 밀집한 호남권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접 단지로 보내는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HVDC)과 동해안의 신규 원전에서 장거리 송전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CF100(Carbon Free 100%) 등을 고려해 향후에는 수소도 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갖춰 발전소를 건설할 방침”이라며 “해당 LNG발전소는 차례로 문을 닫는 노후 석탄발전소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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