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덩이 이적 택한’ 김민욱의 긍정파워 “믿고 있었어, 여기가 내 터닝포인트”

고양/최서진 2023. 7. 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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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33, 205cm)은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않았다.

김민욱은 지난 5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김민욱은 "사실 이적을 선택한 거에 대해 '바보다. 저 불구덩이에 왜 들어가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잘 될 줄 알았다. KBL이 10구단 체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높으신 분들이 해결해주실 거라 믿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소노 인터내셔널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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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서진 기자] 김민욱(33, 205cm)은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않았다.

김민욱은 지난 5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김민욱은 경기라도 원 없이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전 데이원으로 향했다. 코트가 그리워서 임금 체불로 떠들썩한 데이원을 택했지만, 지난달 16일 데이원은 부실 경영으로 해체됐다.

김민욱을 비롯한 선수단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KBL의 지원을 받아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7일 소노인터내셔널이 10구단 후보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는 더 농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민욱은 “사실 이적을 선택한 거에 대해 ‘바보다. 저 불구덩이에 왜 들어가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잘 될 줄 알았다. KBL이 10구단 체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높으신 분들이 해결해주실 거라 믿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소노 인터내셔널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감동 캐롯’ 아니었나. 어려운 환경,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을 보고 나도 한 팀으로 같이 뛰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도박은 맞았다. 그래도 이적이 내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했다. 여기는 내가 한만큼, 노력의 결과를 코트 위에서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팀원들이랑 같이 잘해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 다들 어려운 환경이지만 정말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팀의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은 김민욱을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트레이드를 시도한 바 있다. 김민욱도 김승기 감독을 믿고 이적을 택했다. 아직 10번째 구단의 사령탑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민욱은 김승기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선수의 역량을 100%, 120% 발휘할 수 있게 해주시는 지도자시다. 감독님과는 종종 통화한다. 몸 잘 만들고 있으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 사진_최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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