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도선수습생 탄생···'57년 금녀의 벽'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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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여성 도선 수습생이 탄생했다.
해당 수습생은 내년 3월 정식 도선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격자 중에는 국내 최초의 여성 도선 수습생이 포함됐다.
국내에서 여성 도선 수습생이 나온 것은 1966년 도선사 시험이 도입된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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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억대 연봉' 도선사로
국내 최초로 여성 도선 수습생이 탄생했다. 해당 수습생은 내년 3월 정식 도선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7일 2023년 도선 수습생 최종 합격자 26명을 발표했다. 올해 도선 수습생 선발 시험에는 총 177명이 응시해 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항만별로 보면 선발 인원은 부산항 6명, 인천항 5명, 여수항 4명, 평택·당진항 3명, 마산항 2명, 대산항 2명, 울산항 1명 등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도선사 퇴직 수요와 항만 물동량 등 도선 여건을 고려해 수습생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합격자 중에는 국내 최초의 여성 도선 수습생이 포함됐다. 주인공은 한국해양대 60기 출신의 구슬(37) 선장으로 올해 도선 수습생 합격자 중 최연소다. 올해 도선 수습생 합격자 평균 연령은 45세다.
구 선장은 국내 첫 외항선 선장이기도 하다. 구 선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항해사 경력을 쌓고 2017년 싱가포르 선사 BTS탱커스의 화학제품 운반선 선장이 됐다. 한국해양대에 여성 입학이 허용된 1991년 이후 26년 만의 일이었다.
국내에서 여성 도선 수습생이 나온 것은 1966년 도선사 시험이 도입된 후 처음이다. 구 선장 등 올해 도선 수습생 합격자는 이달 중 근무 항만(도선구)을 배정받은 후 해당 항만에서 6개월 동안 200회 이상의 도선 실무 수습을 거친다. 이후 내년 2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면 다음 달 정식 면허가 발급된다.
업계는 구 선장을 기점으로 여성 도선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도선사협회 관계자는 “이미 여성 선장은 꾸준히 증가세”라며 “향후 여성 도선사도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선사는 무역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로를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전문 인력이다. 통상 도선사는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항만에 근무 중인 도선사는 251명이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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