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에 희망"... 미국 FDA '레켐비' 정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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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신약이 미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특히 미국의 공적 의료보험(메디케어) 적용도 가능해지는 만큼,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들에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앞서 연구진은 레켐비에 대해 "치매를 일으키는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춰 주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 진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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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간 인지 저하 27% 늦춰"
1년치 3500만원 "보험 가능해져"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신약이 미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던 기존 약물과 달리, 병세 자체를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입증된 최초의 치료제다. 특히 미국의 공적 의료보험(메디케어) 적용도 가능해지는 만큼,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들에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미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이날 정식 승인했다. 앞서 연구진은 레켐비에 대해 "치매를 일으키는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춰 주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임상 시험에서 레켐비는 환자들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27% 늦추는 효능을 보였다.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 진행한 결과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쌓여 기억력과 언어능력 등 인지 기능이 약화하는 병이다.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레켐비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계도 명확하다. 레켐비는 '경증 환자'에 한해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는 현재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환자 600만 명 가운데 약 17%를 경증 환자로 추산하고 있다. 부작용 우려도 있다. 임상에 참가한 환자의 약 13%가 뇌부종을, 17%는 경미한 뇌출혈 증상을 각각 겪었다.
그럼에도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나 그 가족들로선 이번 승인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메디케어 보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레켐비는 1년치 가격이 2만6,500달러(약 3,500만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80%를 메디케어가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다만 정맥 주사를 맞기 위한 정기적 병원 방문, 뇌 촬영 등에 이르기까지 본인 부담금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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