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신생아 살해·암매장한 친부와 장모…구속영장 신청

경찰, 시신 수색 작업 지속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경찰이 2015년 3월에 태어난 영아를 출생 직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부와 60대 장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지난 7월6일 시신 유기 장소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장애를 갖고 태어난 신생아를 살해한 후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부와 그의 60대 장모가 나란히 구속기로에 놓였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최근 살인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와 그의 60대 장모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B씨는 2015년 3월 본인들에게 각각 아내이자 딸인 친모 C씨가 병원에서 남아를 출산한 직후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아이를 살해하려는 목적에서 집으로 데려가 하루 동안 방치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출산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미리 알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친모 C씨의 경우 출산 후 병원에 입원해 있어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잠정 조사된 상태다. A씨는 친모 C씨에게 아기에 대해 "아픈 상태로 태어나 이내 사망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 등 또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A씨 등이 시신 유기 장소로 지목한 지점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