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부진하던 2018·2019 MVP…약속한 듯 함께 '부활 찬가'

김한준 2023. 7.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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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의 2019년 MVP(최우수선수) 경쟁은 뜨거웠습니다.

LA다저스의 코디 벨린저(27)가 2년 연속 NL MVP 수상을 노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31)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MVP의 영광은 47홈런, 타율 0.305,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한 벨린저가 차지했지만, 옐리치 역시 44홈런, 타율 0.329, OPS 1.100으로 1위 같은 2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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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에서 부활한 코디 벨린저.사진 = A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2019년 MVP(최우수선수) 경쟁은 뜨거웠습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당시 늘 그래왔듯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31)이 독보적이었지만 내셔널리그(NL)는 수상자를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LA다저스의 코디 벨린저(27)가 2년 연속 NL MVP 수상을 노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31)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MVP의 영광은 47홈런, 타율 0.305,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한 벨린저가 차지했지만, 옐리치 역시 44홈런, 타율 0.329, OPS 1.100으로 1위 같은 2위였습니다.

그런데, 이듬해부터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NL 최고의 타자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던 벨린저와 옐리치가 동반 부진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벨린저는 단축시즌이던 2020년 OPS 0.788로 주춤하더니 2021년 OPS 0.542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도 OPS 0.654로 살아나지 못했고, 결국 다저스는 지난해 11월 벨린저를 방출했습니다.

다저스로 입단해서 2017년 신인왕, 2019년 MVP를 차지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를 과감하게 포기한 겁니다.

올해 반등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사진 = AP 연합뉴스

이상 증상은 공교롭게도 옐리치에게도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옐리치의 활약에 고무된 밀워키는 2019 시즌 후 9년 2억 1,5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옐리치와 맺었습니다. 스몰마켓인 밀워키 입장에선 구단의 운명을 건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옐리치는 2020년 OPS 0.786으로 이상증상을 보이더니, 2021년 OPS 0.735로 더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에도 OPS 0.738로 2억 달러의 몸값과는 온도 차가 큰 모습만 보였습니다. 구단의 운명을 걸었는데 처치 곤란해진 '먹튀'로 전락한 겁니다.

하지만 올해 반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3년간 나란히 부진에 빠진 두 선수가 동시에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말 FA가 된 벨린저는 1년 1,7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시카고 컵스로 향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컵스가 오버페이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벨린저는 그런 우려를 성적으로 씻어내고 있습니다.

55게임에서 8홈런, 타율 0.298, OPS 0.838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7일)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선 팀은 패배했지만 4타수 4안타(1홈런)를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옐리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올 시즌 84게임에 출전해 11홈런, 타율 0.287, OPS 0.840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최근 7게임에선 타율 0.379, OPS 1.161로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회복했습니다. 오늘 컵스와의 경기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밀워키의 6대 5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NL 중부지구에서 나란히 2위와 3위에 각각 위치한 밀워키와 컵스, 동시에 반등한 두 스타가 과거 MVP 시절만큼 부활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의 팀들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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