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첫 '서울 언팩'… 모바일 실적 불 지피나
스마트폰 영업익 8000억 줄듯
26일 폴더블 신제품 국내 공개
반도체 적자 상쇄 '히든카드'로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
이달 말 삼성전자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Z5'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하반기에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7일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모바일경험(MX) 부문 실적은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MX·네트워크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이 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9000억원)보다 약 8000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이는 2분기 들어 갤럭시 S23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1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이 1100만대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분기에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5500만대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를 공략하기 위해 갤럭시 Z5 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다. 3·4분기에도 주요 사업인 반도체 사업 부문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해 적자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를 공개한다. 갤럭시Z 플립5는 외부 화면이 3.4인치로 전작(1.9인치)과 비교해 면적이 2배 이상 커진다. 폴드5는 내부 프로세서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모바일과 반도체를 제외한 사업 부문은 골고루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 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CE) 부문은 TV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분기는 에어컨을 중심으로 계절가전 판매가 늘어나는 성수기로 꼽힌다.
자회사인 하만 역시 실적에 꾸준히 보탬이 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하만의 2분기 영업이익을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하만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디지털 콕핏' 등 전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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