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문제없다 … 유튜브 대신 정부 믿어라"
지점 방문해 6천만원 예치
"일부 유튜버가 새마을금고는 예금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데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유튜버 말고 정부 말을 믿어주십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다 활용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국민에게 재산 손실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예금을 조기 인출해 재산상 불이익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꼭 당부드리고 싶고, 불안 심리로 과도한 자금 유출만 없으면 건전성과 예금보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출처가 불명한 가짜뉴스를 언급하는 일부 유튜버의 '괴담'을 믿지 말고 새마을금고 예금자에게 손실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정부의 이야기를 믿어달라는 얘기다. 이처럼 당연한 이야기를 김 위원장이 언급한 것은 최근 온라인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가 예금자보호가 안 되고, 부실 새마을금고 명단이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면서 예금 인출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새마을금고 예금자 94%가 5000만원 이하 예금을 갖고 있어서 인출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불안하다고 예금을 빼다 보니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실리콘밸리은행 '디지털 런' 등을 보면 기술 발전이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을 만들어내고, 메신저 등을 통한 바이럴로 시장이 급변한다. 감쪽같은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기도 등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금융감독을 어떤 관점에서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사직동 새마을금고 본점을 찾아가 예금보호 한도 5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인 6000만원을 입금하기도 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얘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PF 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총량규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대출 총량을 규율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채종원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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