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넘는 롤스로이스 韓판매량 아시아 2위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7.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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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54대로 日 제쳐
롤스로이스 고스트

럭셔리 자동차 '끝판왕'으로 불리는 롤스로이스의 한국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 일본을 넘어섰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롤스로이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등극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올해 1~6월 롤스로이스 한국 판매 대수는 총 154대, 일본은 11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일본 내 판매량이 134대, 한국이 119대로 일본이 중국에 이은 아시아 2위 시장이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중국 판매량은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으나 전 세계 롤스로이스 판매 대수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 세계 롤스로이스 판매 대수는 6021대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롤스로이스 모델별 판매 대수는 컬리넌(최저 5억4400만원) 85대, 고스트(5억1500만원) 52대, 팬텀(7억1200만원) 17대 등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한국에서 234대, 일본에서 240대가 판매됐다. 2012년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한국이 27대, 일본은 90대였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시장에서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2.7배 늘어날 때 한국에선 8.7배로 불어났다.

롤스로이스 본사는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1월 지난해 판매 실적을 발표하면서 롤스로이스는 "한국은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매우 역동적인 시장이다. 가까운 미래에 롤스로이스의 선도적인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럭셔리 수입차시장에서 한국이 중국에 이어 큰 존재감을 보이는 사례는 롤스로이스만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에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이라는 대형 세단이 1527대 팔렸다. 현재 이 모델은 약 2억9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마이바흐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는 중국이었고, 한국은 2위였다. 마이바흐 본고장인 독일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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