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끝내 분열하나 … 당직자 60명 창당 선언
불쾌한 이정미, 기자회견 막아
지난해 정의당을 탈당한 천호선 전 대표가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60여 명과 함께 새로운 진보 정당을 창당한다. 정의당이 '혁신 재창당'을 선언한 지 12일 만이다.
이들은 7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보다 노무현답게, 정의당보다 노회찬답게 거침없이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상실했다"며 "무엇을 위한 재창당인지 알 수 없었던 정의당 재창당의 결론이 결국 신당 추진으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새로운 진보정당에 대해 "이념은 달라도 변화를 위해 시민들과 손잡는 대중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이 △검찰형 페미니즘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성평등사회 △엘리트 청년정치가 아닌 보통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청년정치 △생태근본주의의 오류에 빠지기보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아래로부터의 녹색정치 등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진보 정당 창당 세력의 다수는 정의당 내 '새로운진보' 그룹 소속 일원이다. 이들은 앞서 4월 새로운 진보 정치 세력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기자회견은 당초 국회 소통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탈당 소식을 들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취소시켜 국회 정문 앞에서 이뤄지게 됐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불쾌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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