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버스투어' 나선 민주당 … 與 "영끌선동 중단하라"
◆ 정부 오염수 보고서 공개 ◆
더불어민주당이 7일까지 국회에서 1박2일 철야 농성을 벌였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에 맞춰 IAEA 종합보고서의 신뢰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철야 농성에 이어 '윤석열 정부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도 개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IAEA 사무총장에게 보고서를 수용할 수 없다고 천명하고, 일본에 오염수 해양 투기를 무기한 연기하도록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보고서 첫 페이지에 IAEA는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IAEA는 병원이 아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병이 생긴다면 IAEA가 치료해주지도, 책임지지도 않는다"며 "IAEA를 신봉하다 큰코다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국민버스투어'를 통해 여론전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과학적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서 (야당이) 궁지에 몰리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영끌 선동'을 통해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전략으로 보인다"면서 "IAEA 사무총장까지 국내 정쟁에 연루시키려고 하면 세계 과학계의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IAEA 보고서를 믿지 않겠다는 건 99.9% 친자로 나온 유전자 검사를 보고도 내 자식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는 비유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희망' 창당을 추진 중인 양향자 의원은 지난 6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을 향해 "IAEA가 내린 과학적 결론을 부정한다면서 하나같이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한 채 과도한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지혜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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