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Y] 포문 여는 '밀수'vs먼저 공개하는 '비공식작전'…치열한 입소문 경쟁

김지혜 2023. 7. 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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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극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지만 여름은 여름이다.

국내 4대 투자배급사는 7~8월 극성수기 여름 시장을 겨냥해 회사의 역량을 집약한 대작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비공식작전'은 여름 주자로는 두 번째로 출격하지만 영화는 업계에 가장 먼저 공개한다.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는 '터널'로 2016년 여름 극장에서 700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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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코로나 19로 인한 극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지만 여름은 여름이다.

국내 4대 투자배급사는 7~8월 극성수기 여름 시장을 겨냥해 회사의 역량을 집약한 대작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여름 시장은 배급전이다. 극장을 선점하고, 오래 버티는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개봉일 확정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대진은 확정됐다. NEW의 '밀수'가 포문을 연다. 오는 7월 26일 개봉을 확정해 4대 배급사의 대작 중 가장 먼저 치고 나간다. 뒤이어 쇼박스의 '비공식작전'과 CJ ENM의 '더 문'이 8월 2일 나란히 개봉하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8월 9일 개봉한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부당거래', '베테랑'으로 유명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수와 염정아가 주연을 맡았다.

전통적으로 여름 시장에서 1번 타자는 가장 규모가 크거나 오락성이 높은 작품이 선점한다. 각사들이 눈치를 보며 개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치고 나간다는 건 작품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장 먼저 개봉하는 건 뒤이을 신작들의 경쟁을 가장 오래 견뎌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밀수'는 후반작업 단계에서부터 영화의 오락성에 대한 입소문이 업계에 퍼지기 시작했다. 류승완 감독이 가장 잘하는 범죄극 장르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양활극이라는 점,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의 매력적인 호흡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2021년 영화 '모가디슈'를 개봉할 때도 7월 마지막 수 수요일을 선점했고, 그 해 국산 텐트폴 대전에서 가장 많은 관객(361만 명)을 모았다. 2년 만에 돌아와 또 한 번 여름 왕좌를 노리고 있다.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히는 '비공식작전'은 2번 타자로 나서지만 베일을 먼저 벗는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터널',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하정우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비공식작전'은 여름 주자로는 두 번째로 출격하지만 영화는 업계에 가장 먼저 공개한다. 개봉 약 3주 전인 오는 13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어 극장 관계자들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경쟁력을 평가받는다. 극장 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언론을 통해 입소문을 퍼트리겠다는 목표다.

이 역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는 '터널'로 2016년 여름 극장에서 700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하정우와 주지훈은 2017년 '신과함께:죄와 벌'로 1,440만 흥행 신화를 이룬 환상의 콤비다. 여기에 레바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화기반의 버디 액션은 이국적 풍광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극장은 엄연히 말해 4파전이 아닌 6파전이다.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와 유해진의 첫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7510'가 오는 15일 동시에 출격한다. 두 영화는 각각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과 마인드마크가 배급을 맡았다.

보통은 휴가철인 '7말 8초'에 관객이 극장으로 몰리지만 앞선 4편의 영화들이 신통찮은 결과를 낸다면 8월 셋째 주에 개봉하는 두 영화가 복병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중소배급사의 반란도 기대해 볼 만한 여름 시장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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