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가 쏙쏙 … 김효주 9년 만의 메이저 정상 보인다
퍼팅 이득 타수 전체 1위
유해란 등 한국 4명 톱10
고진영은 공동 124위 부진
김효주가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9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신들린 퍼트 능력으로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효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91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린시유(중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개 대회에서 톱10에만 5차례 들었던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첫 승 기회를 만들었다. 또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건 처음이다. 선수들에겐 생소할 법하다. 특히 그린 위 플레이에서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55명 중 20명뿐이었다.
김효주는 달랐다. 장점인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차분하게 줄였다. 첫날 김효주의 퍼트 수는 25개, 퍼팅 이득 타수는 4.43타로 전체 1위였다. 2번홀(파4)에서 3.2m 거리 퍼트로 첫 버디를 성공한 김효주는 4·5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높였다. 이어 8번홀(파4)에서 약 8.5m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위기도 있었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고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7번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다시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효주를 비롯해 한국 선수 4명이 대회 첫날 톱10에 올랐다. LPGA 투어 신인 유해란은 김효주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양희영과 이정은이 공동 9위(2언더파 70타), '베테랑' 신지애가 공동 13위(1언더파 71타)로 선전했다. 반면 세계 1위 고진영은 7오버파 79타로 공동 124위에 그쳤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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