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부산-광주 항공 노선' 현실성 얼마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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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가람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을 만나 부산과 광주를 연결하는 항공편 개설 논의를 하면서 지역에서도 현실성 있는 사안인지 검토에 들어갔다.
이후 2016년 부산시가 영호남 정치권 및 상공계의 의견을 수렴해 부산-광주 간 항공 노선 검토에 착수했다.
이후 제주항공이 지난 2020년 추석연휴 기간 동안 부산과 광주를 잇는 비정기 항공편을 4편 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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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거리와 저조한 탑승률 우려
부전-광주송정역 잇는 KTX 시급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국민의힘 최가람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을 만나 부산과 광주를 연결하는 항공편 개설 논의를 하면서 지역에서도 현실성 있는 사안인지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항공 노선보다는 철도 노선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7일 부산시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을 잇는 노선은 지난 2001년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했다. 이후 수익성을 이유로 운항이 중단됐다. 당시 기록은 전산화되지 않아 탑승률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후 2016년 부산시가 영호남 정치권 및 상공계의 의견을 수렴해 부산-광주 간 항공 노선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 관계자는 “당시 하루 2회 이상 왕복한다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평균 탑승률은 60%대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됐고, 적자폭도 1년에 20억~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손익분기 탑승률은 80%대로, 제주 노선을 제외한 내륙노선은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주항공이 지난 2020년 추석연휴 기간 동안 부산과 광주를 잇는 비정기 항공편을 4편 띄우기도 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탑승률이 약 50%대 였다.
이에 지역에서는 항공편이 아니라 도로 확충 및 철도 개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광주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부산 노포 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3시간 30분이 걸린다. 남해고속도로도 부산에서 경남 사천까지는 왕복 6~8차선이나, 사천을 지나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하면 광주까지 왕복 4차선에 불과하다.
철도는 더 심각하다. 부전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무궁화호로 약 5시간 42분이 소요된다. 이마저도 하루 한편으로 부전역에서 오전 6시 17분에 출발한다. 부산역에서는 직통열차가 없는 상황이다.
2030년이 되어서야 부전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KTX-이음이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경전선 개량 및 전철 복선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전에서 순천까지 복선전철은 일부는 완공됐고 전체 노선은 이르면 내년 준공한다. 순천-광주 복전 전철 개량화 사업이 지난 2019년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지후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항공의 경우 있으면 좋지만,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며 “영호남의 교류를 위해서라면 매년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인프라를 변화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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