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 달 반만에 다시 6만전자…증권가는 “업황 회복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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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 '6만전자'로 회귀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지난 5월 26일 전일 대비 2% 넘게 오르며 7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한 달 넘게 7만원대에서 등락해 왔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37%) 하락한 6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 밑에서 마감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5월 25일(6만8800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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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지난 5월 25일 이후 처음
“상반기 거치며 반도체 실적 저점 통과”
삼성전자가 7일 ‘6만전자’로 회귀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지난 5월 26일 전일 대비 2% 넘게 오르며 7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한 달 넘게 7만원대에서 등락해 왔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2분기 잠정 실적이 다시 한번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1000억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37%) 하락한 6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 밑에서 마감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5월 25일(6만8800원)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95.7% 급감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8%, 6.25% 줄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271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실적을 경신한 삼성전자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859억원, 기관은 221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를 끝으로 반도체(DS)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고 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HBM3, DDR5 등 고부가 D램 출하 본격화와 감산 효과로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상반기 수조원 규모로 인식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이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 둔화로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낸드의 경우 ASP 하락은 지속되겠지만, 가격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이고 이 영향으로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면서 4분기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지난 1분기 대비 메모리 재고평가 손실이 줄어들면서 메모리 실적이 바닥에서 올라올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PC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객사 재고가 정상 수준에 근접했고, 3분기부터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D램의 ASP 상승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업황 회복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서 이달 27일 예정된 2분기 실적 설명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설명회에서 삼성전자가 향후 추가 감산 계획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계절성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최근 서버 및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동사의 감산 규모 확대 및 설비투자 축소 의지 표명 여부가 절실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실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황은 27일 실적 설명회 기조 설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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