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선가↑' 조선업 실적 기대감…"점진적 수익성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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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의 매출에 고선가 수주 물량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어 "2021년 상반기 이후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도 크게 증가하며 수주잔고의 양적, 질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는 점, 지난해 중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한 고선가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며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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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매출에 고선가 수주 물량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1년 상반기 이후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데다가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하며 수주잔고의 양적·질적 개선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7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국내 5개 조선사에 대한 신용평가를 상반기 중 완료했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장기신용등급(ICR 기준) 전망은 '긍정적(Positive)'로 부여됐고, HD한국조선해양의 장기신용등급은 'A/안정적(A/Stable)'로 신규 평가됐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신규 발주량은 1천781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감소했다. 지난해 발주량 확대를 견인했던 LNG선을 비롯해 탱커선을 제외한 전 선종의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시장의 신규 수주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사들의 건조 능력이 한정된 가운데 확보한 수주잔고 증가로 선주에 대한 가격 협상력이 강화되며 2021년 2분기 이후 신조선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70.91포인트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주 실적은 선종별로 차별화 된 점이 눈에 띈다. 주요 선종별 글로벌 수주 동향을 살펴보면 탱커선의 올해 상반기 발주량은 392만2천CGT로 전년 동기 대비 242.8%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선종들은 수주 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주량이 크게 증가한 컨테이너선, LNG선의 경우 지나해 상반기 대비 각각 -55.2%, -69.6%의 수주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의 지난해 연간 수주 규모는 감소했지만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선 수주 경쟁력을 유지 중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량은 516만4천CGT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의 약세 흐름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LNG선 및 8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점유율은 각각 87.6%, 40.9%를 차지했다.
박현준 나신평 연구원은 "2020년까지 지속된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 규모가 정체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으로 영업수익성은 아직 저조한 수준"이라며 "다만 국내 조선사들의 영업적자 폭이 과거 대비 축소된 가운데 일부 조선사들은 분기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 상반기 이후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도 크게 증가하며 수주잔고의 양적, 질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는 점, 지난해 중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한 고선가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며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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