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女월드컵 국가대표, '이란 히잡 시위' 추모 비행기 타고 호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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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열리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에 입국한 브라질 대표팀의 비행기에 '이란 인권 시위'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붙어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브라질 여자 월드컵 대표팀이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 이란인 마흐사 아미니와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의 사진이 부착된 비행기를 타고 5일 아침 도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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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엔 시위 참여한 이란 축구선수 나스르-아자다니 사진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오는 20일 열리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에 입국한 브라질 대표팀의 비행기에 '이란 인권 시위'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붙어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브라질 여자 월드컵 대표팀이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 이란인 마흐사 아미니와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의 사진이 부착된 비행기를 타고 5일 아침 도착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은 이 비행기 꼬리에 부착됐다.
마흐사 아미니는 히잡 착용 의무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9월 이란 도덕경찰에 체포됐다가 사흘 만에 의문사했다. 아미니의 죽음으로 이란 정권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 이란 전역에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는 아미니의 사망 이후 촉발된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체포된 축구선수다.
당시 나스르-아자다니에게 사형이 선고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이란 당국에 사형 집행을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고, 올해 1월 최종적으로 사형이 아닌 징역 26년을 선고받았다.
비행기 몸체에는 "어떤 여성도 강제로 머리를 가려서는 안 된다" "어떤 남성도 이런 말을 했다고 교수형에 처해서는 안 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이러한 행동은 지난주 국제축구연맹(FIFA)이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무지개 완장 착용을 금지하는 대신,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팀 주장들에게 양성평등·평화·모두를 위한 교육 등 8가지 사회적 대의에 관한 완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결정 뒤에 나타났다.
FIFA는 국제연합(UN) 내 여러 기관과 협력해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다양한 사회적 대의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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