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 23년 6월…국산·수입 신차 등록 증가, 중고차 거래는 소폭 감소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브랜드별,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지난 2023년 6월에는 신차 등록이 늘어난 반면, 중고차 거래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7월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출고가의 5%→3.5%)을 종료하면서 6월 중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차의 경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된 탓에 거래량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6만4,078대로 전월인 2023년 5월(14만9,541대)에 비해 9.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3만4,899대로 전월(12만7,277대) 대비 6% 늘었고, 수입 신차 등록도 2만9,179대로 전월(2만2,264대) 대비 31.1% 증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개소세 인하가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되면서 해당월에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며 “특히 차량의 가격이 비싸 개소세 반영차액이 큰 수입 승용차는 전월 대비 30%까지 구매대수가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사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이 디젤 신차 등록을 추월한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3만1,495대)이 디젤 신차 등록(2만7,685대)보다 많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디젤 차량은 단종 모델이 확대되고 있고 일반 소비자도 점점 더 외면하고 있어 특수 차량을 제외하고는 디젤 승용차를 선택하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며 “따라서 당분간은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이 디젤 신차 등록을 앞서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소형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22.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중형(20.5%)과 대형(16.6%), 준대형(13.5%), 경형(3.8%), 준중형(0.6%) 신차 등록이 모두 전월 대비 늘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6월에도 SUV 신차 등록이 7만4,867대로 가장 많았고, 세단이 4만9,913대,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신차가 1만1,234대 등록돼 뒤를 이었다.
2023년 6월 역시 국산 신차 등록 모델 1위 자리는 현대 그랜저(1만1,985대)가 차지했다.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기아 쏘렌토(7,183대)와 카니발(6,506대) 역시 2개월 연속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23년 6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BMW 5시리즈(2,665대)다.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E클래스(2,091대) 또한 3개월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츠 S클래스(1,431대)와 테슬라 모델 X(847대), 렉서스 ES(825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거래 대수 소폭 감소
지난 2023년 6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0만1,457대로 전월(20만2,909대) 대비 0.7% 줄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중고차 거래량의 경우, 별다른 호재 없이 고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3년 6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870대)으로 5개월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그랜저 HG(3,594대)와 쉐보레 스파크(3,543대) 역시 3개월 연속으로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2023년 6월,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5개월 연속으로 벤츠 E클래스 5세대(2,159대)가 차지했다. BMW 5시리즈 7세대(1,182대)와 BMW 5시리즈 6세대(983대), 벤츠 S클래스 6세대(884대) 또한 3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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