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태에 채권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연 3.73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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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자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채권 매도에 나선 가운데 7일 채권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자산 건전성 우려가 불거진 새마을금고가 예·적금 인출 등 자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 금리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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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새마을금고가 자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채권 매도에 나선 가운데 7일 채권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3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761%로 4.8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8bp, 4.8bp 상승으로 연 3.733%, 연 3.780%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700%로 2.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5bp, 2.3bp 상승으로 연 3.698%, 연 3.680%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5.9bp 오른 연 4.534%,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5.7bp 상승한 10.923%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75%로 1.0bp 올랐고,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3.99%로 보합세였다.
최근 자산 건전성 우려가 불거진 새마을금고가 예·적금 인출 등 자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 금리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해 말 3.59%였던 새마을금고의 대출 연체율이 지난달 말 6.18%까지 오르고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인수·합병 절차에 들어서면서 자산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와 신협중앙회 등이 포함된 종금은 지난 5일과 6일 각각 1조6천500억원, 8천4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에도 6천9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올해 종금은 주간 단위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고 있었으나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해 필요한 경우 정부 차입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건전성과 유동성이 양호하다며 부실 우려를 일축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새마을금고에 6천만원을 신규 예금하기도 했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마을금고가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며 "채권 매수 수요가 높은 반기 초입 시기와 맞물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았으나 추가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이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의 조치 역시 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해당 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마을금고는 예·적금 지급 보호를 위해 약 13조3천611억원 규모의 상환준비금 제도를 운용 중이고 현금성 자산 역시 77조원으로 충분하다"고 짚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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