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낭닥3'→'범죄도시3' 천만 돌파"…한규원이 맞이한 '짜릿한' 축제 (종합)

안소윤 2023. 7.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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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한규원. 정재근 기자/2023.6.21/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제 인생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지금이 가장 큰 축제다."

배우 한규원이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축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바로 국내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도시3'가 2023년 국내 개봉작 중 첫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21번째 천만 한국 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었기 때문.

개봉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압도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킨 '범죄도시3'는 침체돼 있던 극장가에 시원한 '흥행 펀치'를 날렸다.

지난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은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범죄도시2'의 후속작으로, 전편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규원은 극 중 3세대 빌런 주성철의 오른팔이자 거대악의 일원인 김용국을 역을 맡아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다.

오디션을 통해 '범죄도시3'에 합류하게 된 한규원은 "작품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노심초사했고, 걱정 반 설렘 반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VIP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관람했는데, 스스로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고 마냥 즐기지는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규원은 '범죄도시2' 오디션 탈락의 아픔을 뒤로하고 다시 시즌3 오디션에 도전했다. 그는 "마동석 선배가 글로벌 흥행 쇼케이스에서 '좋은 배우들을 발굴하려고 노력했다. 보통 2편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배우가 3편에 출연하기도 하는데,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작품 색과 안 맞아서다'라고 관객들에 말씀하셨더라"며 "선배가 회식 때도 '그동안 우리 작품에는 안 착한 애가 없었어'라고 하셨다. 그만큼 연기도 연기인데 인간적인 부분이나 성품, 목표에 대한 절실함을 많이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어 촬영 현장에서 본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규원은 "선배가 촬영 현장이나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주셨다. 그러다 분위기가 갑자기 진지해지면 너무 쑥스럽지 않나. 배우들이 찰나의 순간에 '선배 덕분에 처음으로 인터뷰도 하고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씀드렸다"며 "감사하게도 후배들을 항상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다"고 전했다.

또 극 중에서 '주성철 패밀리'로 활약을 펼쳤던 만큼, 배우 이준혁(주성철 역)과 최우준(이강호 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한규원은 "저희가 연습하면서 오랜시간 동고동락했다. 무대인사에서 준혁이 형이 어깨동무를 해주는데 마치 셋이서 끈끈한 한 팀이 된 기분이었다"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불안했던 과정이 스쳐 지나가고 그저 감격스러웠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범죄도시3' 출연 배우들 사이에서는 '천만'이라는 단어가 금기시되는 분위기였다고. 이에 한규원은 "1000만이 아닌 '그분'이라고 말했다"며 "미리 결과를 예측을 하거나 김칫국을 마시면 안 되지 않나. 관객들의 사랑을 함부로 넘겨 짚을 수 없는 거니까 겸허히 기다리고 있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두 얼굴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한규원. 정재근 기자/2023.6.21/

한규원의 존재감은 스크린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빛났다. 한규원은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에서 보건복지부 주무관 염정도로 분해 '범죄도시3'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범죄도시3'부터 '김사부3'까지, 또 남아있는 시즌3 작품이 뭐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사부3' 출연도 저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였다. 예전부터 한석규 선배가 출연한 '힐링캠프'를 자주 돌려봤는데, 같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며 "유인식 감독님은 '범죄도시3'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웃음). 그래서 나쁜 놈 역할이라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에서 김종옥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한규원은 "생존을 위해 싸워나가는 회계사 역할"이라고 소개한 뒤, "시청자 분들도 드라마를 보시면서 '이러한 갈등도 있고, 친목도 있구나'하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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